제주도에는 검은오름이라는 이름의 오름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조천읍 선흘리의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이라는 곳으로,
이곳이 "검은오름"이라고도 불리웁니다. 이곳을 탐방하려면 탐방안내사무소에 연락하여 사전예약도 필요하며,
30명 내외가 단체로 탐방하기 때문에 조용하고 호젓한 오름 오르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입니다.
그리고, 제주시 연동에도 검은오름이라는 오름이 있다고 하는데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이날 찾아간 곳은 한림읍 금악리의 검은오름입니다. 금오름, 금악오름이라고도 불리우는 높이 427미터의
예쁜 오름인데, 아래 지도를 참고하여 1116번 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입구에는 큰 현무암에 "검은오름"이라고 적혀 있구요~
한을오름동호회라는 단체가 지정 관리하고 있는 오름입니다.
오름 입구부터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오른쪽에 소를 키우는 조그마한 방목지가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잘 정비된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다리가 아프거나,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차를 몰고 올라가도 정상까지 OK~
10여분 걸어올라가다 보면, 우측으로는 오름을 우측으로 삥 돌아서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길,
좌측으로는 희망의 숲길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보통 우측으로 올라가서 좌측 숲길로 많이 내려옵니다.
건장한 남자걸음으로 20여분만 더 올라가면 오름 정상이 나타납니다.
북쪽을 내려다 보면 아름다운 협재해변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는 비양도와 조그마한 이름 모를 오름
그리고 푸른 밭 등 가장 제주스러운 경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동쪽을 쳐다보면 한라산이 보입니다. 내가 올라간 날은 화창했지만 구름때문에 정상이 살짝 가려졌습니다.
오름 정상에는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는데 이를 왕메 또는 암메라고 합니다.
이 분화구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는데 이를 금악담(今岳潭)이라고 하며, 작은 백록담이라고들 칭합니다.
검은오름 뿐 아니라 대부분 오름 정상에는 분화구 둘레를 따라 쭉 걸어볼 수 있게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멋진 제주 풍광을 감상하면서 호젓한 산책을 원하는 분에게 강.추.하고 싶은 오름입니다.
검은오름 아래 가까이에는 성이시돌 목장, 경주마 생산으로 유명한 금악목장, 라온목장 등이 있는데
오름 하산후 조용한 목가적인 제주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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