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1일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 제주행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내려서 200번 시내버스를 타고 한라병원앞에서 내려서, 1100도로를 달리는 시외버스를 탔어요~ 버스요금은 공항에서 한라병원까지 1000원, 한라병원에서 영실입구까지 2500원!! 서울에서 많이 사용하는 신용카드에 탑재된 후불교통카드는 제주에서 사용할수 없고..ㅠㅠ 티-머니카드를 만들어 가면 편리하게 사용하고 환승 요금도 할인받을수 있어요~~ 이제... 영실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올라 갔다가 어리목 코스로 하산할 예정.... 총 4~5시간 걸릴 것 같네요...
1100도로 노선 시외버스를 타고 영실입구(매표소)에서 내리면 이렇게 생긴 도로를 따라 4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버스는 경사가 심하고 길도 좁아 못 올라 간데요..
제주에도 가을이 왔나봐요.. 나뭇잎 색깔이 노릇 불긋하지요??
영실매표소 주차장겸 버스정류장 초입에서 주차장을 바라다 본 모습... 여기에는 택시도 몇대 있는데,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까지 태워다 준답니다. 돈만 내면..
걸어 올라가다 보면 한라산 계곡을 건너는 다리도 몇개 건너게 됩니다~~
제주에서만 볼수 있는 독특한 나무.. 구상나무에요~~ㅎㅎ
영실매표소에서 등산로입구까지 총 2.5키로... 여기까지만 걸어 올라와도 집 생각이 사~알짝 난답니다
허걱... 뱀뱀뱀...앞만보고 걸을게 아니라 옆이나 숲속도 예의주시하면서 걸어야 할 듯...
영실매표소에서 30분정도 걸어 올라오면 드디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영실휴게소가 나옵니다.
렌트카 여행하시는 분 중 영실에서 올라가서 영실로 하산하실분은 여기까지 차를 몰고 올수 있어요...
주차료 무료...그리고 영실매표소에서도 한라산 국립공원 입장료 무료에요...
영실휴게소에서 산을 바라보면 기암괴석이 보이는데 오백장군 전설이 서린 바위랍니다. 오백명의 아들이 사냥을 나간사이 어머니가 죽을 끓이다가 그만 어마어마한 죽 솥에 빠져 죽어버렸는데 돌아온 아들들이 그 솥의 죽을 다 먹고 난 후 어머니의 죽음을 알고 대성통곡하며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
이제 여기부터 본격적인 영실 한라산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영실에서 어리목까지는 반나절 코스... 얼마전에 새로 개통된 돈내코 코스는 한나절코스라고 보면 됩니다.
조금씩 올라갈때 마다 이렇게 해발 몇미터라는 표석이 나옵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은 1950미터, 영실코스의 최고점인 윗세오름 대피소는 해발 1700미터입니다.
여기서부터는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됩니다. 장난아닙니다. 저질체력은 고생 좀 할 겁니다~
계속 올라가다 보면 아까 어머니가 빠져죽은 죽솥의 죽을 먹고 바위가 되었다는 오백명의 아들인 오백나한 바위가 나옵니다.
때마침 지나가는 비가 내려서 구름때문에 오백나한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하지만... 운무에 감싸져 있는 기암괴석도 볼만했어요...
한라산 산행 도중 구름이 이정도면 등산객들은 이미 보슬비 내지 제법 굵은 비를 맞게되죠~~
한라산에 왠 까마귀가 그렇게 많은지....
캘리포니아의 무슨 놀이 공원앞에도 까마귀 수천마리가 떼 지어 나는 것을 봤는데. 길조인가 봐요~~
구름속에 가려진 기암괴석이라 더욱 신비로움을 가져다 줄줄 알고 찍어왔어요~
이렇게 생긴 풀이 제주 한라산이나 오름에는 엄청나게 많은데 "제주 조릿대"라고 한답니다.. 땅속 줄기로 워낙 왕성하게 자라기 때문에 다른 식물들이 못자랄 정도로 번식력 강한 조릿대.
이런 급경사 계단길을 자꾸 올라 가야합니다. 하지만 고통의 경사길은 1시간에서 1시간반밖에 걸리지 않아요...ㅎㅎ 잠깐이죠~?ㅋ
올라가는 도중에 운무에 쌓인 한라산의 단풍... 확실히 산 아래쪽보다는 단풍의 색깔이나 농도가 진합니다
병풍바위 입니다. 신선들이 살았데요~ 안내 표지판의 그림과 실제 사진을 비교해보세요~~ㅎㅎ
이렇게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경사길을 올라오면 어느새 부턴가 산상의 평원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급경사길은 언제 있었느냐는 듯이 없어지고 넓디 넓은 들판이 펼쳐집니다... 그 고산지대에...
등산객들의 목구멍이 갈증으로 타 들어가고, 마실 물 한방울이 절실하게 생각될 무렵 그렇게 물이 귀한 제주 한라산 정상 부근에도 샘이 있습니다. 노루가 물을 먹다가 간다는 노루샘.. 영실휴게소에서 삼다수 500cc 한병에 천원 관광지 요금으로 받던데, 걸음이 빠른 사람은 한 여름 땡볕 산행 아니고는 구입할 필요가 전혀 없는 듯...
노루샘 물.. 잘 나오고 수량 풍부합니다...물맛도 시원한 것이 삼다수보다 100배는 좋습니다.
노루샘에서 목을 축이고 20여분만 평원으로 난 길을 걷다보면 불연듯 사람 사는 듯한 건물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바로 위세오름 대피소입니다. 해발 1700미터. 여기서 중요한 것...윗세오름의 뜻은 한라산 위에 있는 세개의 오름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래 사진의 윗세오름이란 표지판은 틀린 표현이고 "윗세오름대피소"라고 적어야할 것 같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주변을 둘러 보면 큰 봉우리 즉 오름이 세개 보이는데, 그 오름들의 중간 지점에 지은 대피소가 윗세오름대피소이고.. 여행객들은 여기가 윗세오름이라고 알고 그냥 내려 가는 거지요.. 윗새오름 그 자체는 등산로가 개방되어 있지 않은 통제구역이라 일반여행객은 갈수가 없답니다..ㅠㅠ
이 표석은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돈내코 코스로 가는 등산로 초입... 다음에 한라상 등반시 돈내코로 올라가서 여기로 내려 올 예정입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물건 및 가격표... 허걱... 생수가 영실휴게소에서는 1000원 이었는데 산위에서는 700원.. 더 싸다....OTL..
어쨋든 윗세오름에서 인증샷 찍고..
비가 와서 우의를 2000원 주고 구입했어요.ㅎㅎ
그러니까, 정확하게 얘기하면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주변을 둘러 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생긴 오름이 3개 보이는데 저 오름3개를 통틀어 윗세오름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윗세오름 3개는 등산로가 개방되지 않아 가 볼수가 없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부근에도 지리산 정상같이 고사목 비슷한 나무들이 몇 그루 있더라구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습니다.
한라산에 서식하는 나비 설명문도 눈에 쏙 들어 올 만큼 여유롭습니다~ㅎㅎ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이렇게 잘 정비된 나지막한 내리막길을 걷기만하면 되요~
한라산 아래에서는 오름갈려면 차로 30분내지 한시간 이동해야 하는데 여기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오름입니다. 다 올라 가 보고 싶은데, 이놈의 출입통제 때문에...
윗세오름 대피소에 물자를 조달하기 위한 모노레일입니다.
조금 후에 이 모노레일을 달리는 아저씨 만나게 됩니다.
만세동산입니다. 어리목코스에서 주변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이라 할 수 있죠~~
윗 사진에는 만세동산을 영어로 "Mansedongsan",
아래 사진에는 "Manse Park"라고 표기했네요.. 외국인 햇갈리게 쓰리... "dongsan = park" ???
담당 관청의 일관성없는 행정이 엿 보이는 듯...
여하튼 인증 사진은 찍어야...
사제비 동산도 만세동산처럼 어리목코스 중에 전망이 좋은 곳 중의 하나입니다.
멀리 내다 보이는 윗세오름...
하산길에 모노레일을 타고 윗세오름으로 올라가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사진 촬영을 반대하며 얼굴을 가리는 이유가..???
사제비 동산부터 어리목 입구 까지는 크게 볼게 없는 평범한 등산 하산길이었습니다.
어리목 입구 주차장까지 순식간에 내려와 지더라구요....
이렇게 해서 영실-윗세오름-어리목코스로 제주 여행 첫날중 반나절이 후딱 지나갑니다~
이제, 어리목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갈수 있는 왕복 한시간 코스의 어생승악으로 올라가 볼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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