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이 바로 내려다 보이는 제주시 가까운 곳에서
암울했던 현대사의 현장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동쪽(함덕쪽)으로 차로 15분 거리인 화북의 곤을동 마을인데
이 마을은 제주에 광풍을 몰고온 1949년 4.3 사건때 초토화되어 없어져 버리고
집터만 남은 마을입니다
곤을동 마을은 제주시민이 산책코스로 많이 찾는 별도봉 공원과 올레18코스와도 연결되어 있으며
오현고등학교 옆에 난 길에서 시작해서 화북천을 왼쪽에 두고 따라 걸어 들어가면
곤을동 마을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곤을동 마을 입구에서 화북천을 건너서 별도봉쪽으로 올라가다 발견할 수 있는 곤을동 마을 집터입니다
현무암으로 쌓은 담만 있을 뿐 건물이나 사람이 거주했던 흔적이 없는 황량함에서
제주 4.3사건의 아픔과 시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곤을동마을 집터를 지나 별도봉으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제주항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아래 사진과 같은 안내판이 있는데
해안절경을 둘러본 후 애기업은돌까지 가볼 계획입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보니 해안에 형성된 현무암으로된 기암 절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입장료까지 내고 보는 중문의 주상절리보다 손색이 전혀 없고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더욱 잘 보존된 멋지고 웅장한 절벽이었습니다
현무암에 쑹쑹 뚫린 구멍에서 화산활동때 가스가 빠져 나가면서
용암이 바위로 굳어지는 장관이 눈에 그려집니다
좀만 더 올라오면 애기업은 돌이라는 진귀한 바위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큰 바위 위에 조금 작은 바위가 애기처럼 올라가 있는 바위인데
어떻게 자연적으로 저런 바위가 형성될 수 있을까하는 신기한 바위더라구요~
곤을동 마을 입구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서 찾아가면 되고
주변에는 화북 비석거리 등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이 많이 남아 있어서
제주의 옛모습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방문하면 좋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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