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수서동에서 가까운 산은 대모산, 청계산이 있지만 남한산성 가볼 생각은 미처 한번도 못해봤다.
수서역에서 마천역까지는 오금역에서 3호선에서 5호선을 갈아타고 지하철로 갈 수도 있지만
3416번 시내버스를 타면 곧 바로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까지 갈 수 있다.
마천역 1번 출구에서 성골마을을 지나서 1시간 남짓 오르면, 남한산성의 서문인 우익문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 남한산성 성곽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서 북문,동문,남문,수어장대를 둘러 볼 계획..
이렇게 성곽둘레길을 한 바퀴 도는데는 약200분, 즉 3시간 이상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익문에서 북문으로 걷기 시작하는 초입 부분의 성곽
성곽을 따라 북문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강남, 송파구 일대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서문에서 40여분을 걸어서 전승문인 북문에 도착...
북문에서 동문까지가 가장 힘든 코스이다...
길도 울퉁불퉁하고 오르락 내리락 경사도 굉장히 심하며 지나가는 인적도 뜸해서
서울 근교의 산책길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체감적으로 약 1시간30분 이상 걸렸던 것 같았다.
그래도, 쉬엄 쉬엄 쉬어가며 사진도 찍고 성곽길도 감상하며 간식도 먹으면서 걸으면
아무리 저질체력이라도 별 어려움 없이 갈 수 있는 코스...
북문-동문 코스는 이런 성곽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이다
지나는 사람이 없는 한적한 코스라서 쉬엄 쉬엄 쉬어가기도 좋다...
북문에서 벌봉으로 가려고 했으나 초행길이라 벌봉으로 향하는 암문을 놓쳐버리고 그냥 동문으로 진행...
도중에 만난 창경사라는 사찰 앞에 놓여진 동자스님 인형...
남한산성 동문은 보수 공사중이라서 별로 볼게 없어서 걍 통과하고... 남문인 지화문에 도착
남문인 지화문에서 수어장대로 향하는 길에는 무궁화동산에서 수백그루의 무궁화가 자라고 있다.
수어장대에는 수백년 묵은 향나무가 입구에서 맞이한다.
수어청의 장수들이 군사들을 지휘하던 곳인 수어장대...
건물 내부를 둘러볼 수 없게 출입을 통제해서 아쉬웠다.. 밀양루처럼 마루에 올라갈 수 있으면 좋을 건데...
수어장대 앞마당 한쪽의 수어서대...
수어서대 옆에는 매바위라는 바위가 있는데, 그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광주목 이서(李曙)수어사 산하에 이회(李晦) 장군이 있었는데 남한산성 축성의 임무를 맡았다고 한다.
북서쪽은 각성대사가 맡아 쌓고, 동남쪽은 이회장군이 맡아 쌓았는데 서북쪽이 다 완성되도록
동남쪽은 축성이 계속 지연되어 나쁜 모함도 계속 들어 갔다. 일도 열심히 안 하고 공사비용도 횡령하고…
이회장군은 치죄를 당하고 이 곳 수어장대 매바위 옆에서 참수되었다고 한다.
이 때 홀연히 매 한 마리가 나타나 바위 위에 앉았다가 흔적없이 사라졌다고 해서 매바위가 되었다.
리 대통령이면 이승만 대통령이고, 그렇다면 이 비석은 1950년대때 세워진 비석???
그리고 기념식수한 나무는 어디있는지 보고 싶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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