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 브리지 (Double Bridge) 고삐
사실 이 글을 올리기 전에 고민했던 점은 어느 카테고리에 올리느냐?
제 블로그에는 말(馬)관련 승마, 경마 카테고리가 있는데 두 군데 다 해당되는 것 같아서 제법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마는 그냥 취미이자 소일거리일뿐, 당연히 승마 카테고리에 올립니다
일반적인 고삐잡는 법
그럼 더블 브리지 고삐잡는 법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일반적인 고삐잡는법을 설명할까 합니다.
대륵 굴레(Double Bridle)나, 드로레인같은 보조 마구가 없는 보통 굴레(Single Bridle)의 경우, 고삐는 말의 입(재갈링)에서 시작하여 기승자의 새끼손가락과 반지손가락사이를 지나가서 손바닥 안쪽을 통과한후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사이로 빠져나온 후 엄지로 살짝 눌러주게 됩니다.
고삐를 잡는 강도는 조그마한 새 한마리를 감싸 잡고 있듯이, 즉 너무 세게 꽉 잡으면 새가 눌려 죽어버릴 것이고, 너무 살살 잡으면 새가 날아서 도망가버리니, 적당한 강도로 잡아라라고 승마책에 나와 있습니다. 저는 살아있는 새를 만져 볼 기회가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뜨거운 커피가 담겨져 있는 종이컵을 잡는 듯한 강도로 고삐를 잡으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곤 합니다. 비슷한 개념이지요.
잡고 있는 고삐를 짧게 고쳐 잡을때는??
위와 같은 그림처럼 고삐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고삐를 짧게 고쳐 잡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반지손가락을 조물락 조물락하면서 고삐를 살살 댕겨 올리면서 고삐 길이를 짧게 만듭니다. 이런 방식으로 고삐를 짧게 고쳐잡아도 대부분의 경우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고삐를 고쳐잡으면 장애물 비월을 위해 빠른 속도로 달릴때나, 전경 자세로 강구보, 습보로 걸음을 바꿀 경우 고삐 길이를 신속하게 조절하는 데 시간적으로 타이밍을 놓칠수 있으며, 자칫 잘못하면 손가락을 조물락하는 사이에 말이 입을 고개를 앞으로 쭉 뻗어버리면 고삐를 쭉 빼앗기면서 위험한 상황도 닥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요??
먼저 한쪽 고삐씩 짧게 잡는 법을 소개합니다. 아래 그림은 왼쪽 고삐를 짧게 잡는 방법의 설명입니다.
그림상으로는 복잡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간단하면서 빠른 동작입니다.
즉, 왼쪽 고삐를 짧게 고쳐 잡고 싶을 때는, 왼손 엄지, 검지사이로 올라오는 고삐를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잡은채 쏙 당겨주기만 하면 되는 동작입니다. 오른 고삐를 짧게 고쳐 잡고 싶을 때는, 반대로 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양쪽을 번갈아 한번씩 고쳐잡으면 양손의 손가락 조물락 방식보다 훨씬 능률적으로 고삐를 짧게 고쳐질 수 있습니다. 몇번만 연습하면 고삐를 쳐다 보지않고 부드럽게 연속동작을 취할 수 있습니다
더블 브리지 고삐란??
위의 단계에서 반대손에서 나오는 고삐를 잡는 순간 말 목 또는 기갑위로 부가적인 고삐, 즉 브리지가 지나가게 됩니다.
더블 브리지란 이 브리지를 미리 두개를 만들어 놓는 것이지요.. 즉, 왼손에서 빠져 나오는 고삐를 오른손으로 미리 잡고 있고, 오른손에서 빠져 나오는 고삐는 왼손으로 미리 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치 고삐 끝 교차시켜(Cross) 한번 감아서 양쪽을 잡고 있는 모양이 됩니다.
아래 그림은 더블 크로스 형태로 고삐를 잡고 있는 경주마 기수의 모습입니다
한국마사회 조교사 자격시험 교재에는??
한국마사회 조교사 자격시험 교재에 아래 그림과 같이 고삐를 쥐는 방법에는 단일 브리지 방법과 이중 브리지 방법이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교재 제2권 148쪽 참고)
단일 브리지 : 고삐의 남는 부분은 대체적으로 채찍을 쥐지 않는 쪽으로 늘어뜨려서 남은 부분이 그림-1과 같이 둥글게 되도록 유지한다.
o 장점 : 경주중에 여유를 갖고 사용하면 말의 재갈받음이 부드러워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겨 능력 안배가 좋아지고 감각적으로도 미묘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o 단점 : 조교나 경주중에 고삐가 자신도 모르게 길어져서 말이 재갈의 의지력을 잃어버리거나 재갈을 잘 받지 못하게 되어 말의 마음이 불안하여 재갈에 더욱 의지하려고 입을 앞으로 내밀어 재갈을 끌게 된다
이중브리지 : 그림-2와 같이 남은 부분으로 만든 원을 그대로 양손으로 쥐는 방법으로서 고삐의 길이는 안정되지만, 주먹 간격이 너무 고정되어 있어서 갈기와 접촉하는 면이 많게 되고.. 중략... 기수들은 부단한 노력에 의해 습득하는 일이 필요하다
o 장점 : 고삐는 길어지지 않으므로 추입에 말에게 재강을 확실히 물리기가 쉽다
o 단점 : 잘못 사용하면 말의 재갈받이가 강해져서 말의 마음에 여유가 없이 끌게 된다. 그러므로 능력 안배를 위해서는 제어력을 강화해야 하므로 신체 각 부위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감각적으로 불리하다
사실, 위 그림만 봐서는 일반 승마인은 어느 부분이 고삐의 남는 부분인지 분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블 브리지, 더블 크로스로 고삐를 잡고 기승을 해본 결과, 일반적으로 고삐를 잡을 때 대비, 더블 브리지로 잡고 기승을 해보니 말의 입에 대한 통제력이 말에게 미안한 기분이 들 정도로 훨씬 강해졌고, 아직 내 실력에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재갈받이는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일부 경주마 기수들은 전경자세시 더블 브리지가 형성된 고삐 부분을 말 목위에 올려놓고 거기에 상체의 무게중심을 살짝 의지하면서 기승한다고도 합니다.
결론은??
더블 브리지는 경마 기수, 크로스컨트리 또는 고난이도의 장애물 비월선수로 활약하고 싶은 분은 연습해놔야겠지만, 일반 승마인은 열심히 배워 놓을 필요가 없는 기술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익혀놓으면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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