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P 전용 경마관람실 ===
경마팬이라면 꼭 한번쯤은 구경해보고 싶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 VIP 전용 경마관람실을 다녀왔습니다
VIP실은 럭키빌 6층 페가수스 라운지를 지나서
구 관람대 6층의 마주전용실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VIP실 입구에는 뭐라고 적혀있을까요??
당연히 "VIP"라고 적혀 있답니다
그럼, VIP실의 내부를 살펴볼까요?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파가 놓여져 있고, 저기서 경마를 한답니다.
사실, 아래 사진은 VIP실내에 있는 내실 정도되는 별도 룸으로서
VIP 고객팀중에서도 제일 VIP가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VIP룸의 한 책상에서 바라다 보는 경주마 예시 화면입니다
사람으로 북적대는 일반 경마 관람대와는 사뭇 대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VIP실 책상에는 오늘의 경주 프로그램, 간단한 종합예상지와
고급스러운 나무상자가 하나 놓여져 있답니다^^
나무상자를 열어보면
마권구매표와 수성사인펜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들어 있습니다
마치 식당의 수저통같이. 뚜껑만 열면 돈 먹을 준비가 되는거지요
VIP실에는 별도의 마권구매 창구도 없답니다.
그대신 무선랜을 이용한 이동식 마권발매기와 전담발매원이 있어서
1초도 줄 설 필요없이 바로바로 마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 이동발매기의 무선랜.. 저거 해킹 한번당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별도의 카페같은 시설이 있어서
커피, 녹차 등 마음껏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스커피 한잔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반잔만 달라고 부탁하니
정확히 반만 가져다 주는 친절함이란..
천정의 조명도 은은한 샹들리에 간접 조명으로
눈이 부시지 않게 되어 있더라구요
군데 군데 코끼리 조각, 말조각 등의 장식물이 놓여져 있답니다
방콕에서 개최된 28회 아시아경마컨퍼런스 기념품 코끼리 상입니다
통나무를 직접 손으로 깍아 만든 말 조각상
코끼리상도 비싸 보이지만 말조각상은 최소 수백만원은 해보입니다
럭키빌 6층 VIP실에서 내려다 본 탁 트인 경주로 풍경입니다.
잘 정돈된 타원형의 모래바닥이 이렇게 멋지게 보일수도 있군요
4코너를 돌아서 직선 결승주로로 접어드는 경주마들이 마치
전자오락실의 장난감 말들이 뛰는 것같이 조그맣게 시선에 들어옵니다.
1층에서 경주를 관람하고 있는 사람들도 레고 인형같이 보이구요
경주마들이 결승선에서 질주하고 있습니다.
경주로와 가까운 1층에서 경주를 관전하면
사람들 함성때문에 기수들의 채찍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데
6층 VIP실은 조용하기 때문에 기수들의 채찍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옵니다.
채찍이 말 엉덩이에 맞을때마다 들려오는 딱~딱 소리에는
에너지 맛이 느껴지는 것이 가슴이 뭉클하면서 교감신경을 살짝 흥분시킵니다
럭키빌 6층에서 바라본 해피빌 관람대 장면입니다
열정+허무+기대+탐욕이 자연경관+건물과 함께 이루는
묘한 조화 내지 대비가 느껴지더라구요
나란히 줄지어서 경주로 정지작업을 하는 트랙터와
허상 촬영용 거울을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장면도 포착됩니다
경마 관전 몇판하고 나니 허기가 져서
마주 전용 관람실에서 가까운 식당인 해피빌 6층 낙원가를 찾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돈놓고 돈먹는 경마장이고, 마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이다 보니
다른 음식점 대비 저렴한 가격은 아닌 것 같아 보이더라구요~
생선구이 정식과의 첫 만남입니다.
성은 고씨이고 이름은 등어인 생선의 출신지는 제주도인데
한마리가 아닌 반마리라는 사실에 조금, 아니 제법 놀랐습니다.
15,000원인데 반 마리라니???
하지만, 제법 시장했었고, 짜지않게 잘 구워져서, 맛은 중상이상 점수를 주고 싶었답니다
김치맛 = 그럭 저럭 (별로였구요)
상추+양념장 무침=역시 그럭 저럭
돼지고기+메추리알 무침 = 역시 짜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어요
공기밥. 맛이나 쌀의 질은 상당히 맘에 들었지만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낙원가는
나이 많은 성인들이, 활동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경마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양은 조금, 염도는 낮게 음식을 만드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은
저녁6시에 생선구이백반 먹고, 7시 조금 넘어 집에 와서 저녁밥을 또 먹었답니다^^
일행이 주문한 1만원짜리 된장찌개 백반입니다
찌개의 김때문에 사진이 뿌옇게 나와버렸네요
7월 27일에는
경마고객들이 지켜야할 기본도덕과 에티켓을 선포하는
RESPECT 캠페인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얌체같은 행동이나
서로에게 불편한 언행은 삼가하자는 취지인데
선진국의 품격높은 경마관전 문화를 이루기 위한 첫단추인것 같이 느껴집니다
앞서 있었던 제7경주에서 11번마 트윈스걸에 기승하여
모처럼만에 우승을 거머진 장추열 기수의 환한 표정을 렌즈에 담아봤습니다
이름을 알수 없는 풀벌레도 접사 모드로 한컷 하면서
7월 하순 여름을 마음껏 즐기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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