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여행후기

문경새재를 휘감는 주흘산 눈밭 등반기

YOLO족 2013. 12. 10. 19:21

 

 

=== 문경새재 도립공원 ===

 

문경새재 과거길을 가운데 두고

좌측(서쪽)에는 조령산, 우측(동쪽)에는 주흘산이 있다

 

 

 

주흘산 산행의 기점은

문경새재 과거길의 초입이자 제1관문인 주흘관부터 시작한다

 

 

 

주흘관은

영남제일관이라고도 하는데

영남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첫번째 관문이라서 붙혀진 이름이다

 

참고로, 대구 망우당공원에도 영남제일관이 있고, 밀양의 영남루를 영남제일루라고 부른다

 

 

 

주흘문에서 시작하여

여궁폭포, 혜국사를 거쳐 주흘산 정상까지 올라갈 계획

 

 

 

등산로 초입에는 조선 선조23년의 문경 현감인

신길현 현감의 넋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충렬사가 있다

 

 

 

 

아직 12월초, 초겨울이지만

계곡의 바위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고, 그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있는 것이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

 

 

 

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조금 가깝고

우측으로 가면 여궁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대신, 조금 더 걸어야 한다

당연히 우측으로 고고싱

 

 

 

 

=== 여궁폭포 ===

여궁폭포는 높이 약 20미터의

좁은 바위 홈으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좁고 길게 쏟아진다

 

 

 

어느 폭포라도 다 그렇듯이

폭포가 시작되는 저 꼭대기 부분에는

곧 다가올 낙수를 눈치도 못채는 순진한 계곡물들이 고요하게 흐르고 있을 것이다

 

 

 

 

여궁폭포 물 떨어지는 소리와 모습 동영상

여궁 = 여자 궁둥이 약자? 라는 개인적 호기심을 가지면서 감상하였다

 

 

 

 

등에 땀이 촉촉해질 정도로 올라가다 아래를 보니

조금 전에 건너온 철제 다리가 제법 까마득히 멀리 내려다 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큰 바위 절벽도 보이고

 

 

 

혜국사 사찰과 등산로 표지판이다

좌측으로 50미터만 가면 혜국사가 있고 우측으로 가면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혜국사로 올라가는 돌계단길이다

 

 

 

혜국사 사찰 건물에는

벌써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12월 초인데도 저러니 한겨울에는 볼만할 것이다

 

 

 

혜국사의 대웅전 건물이다

 

 

 

대웅전 문에는 추워서 그런지

비닐로 보온을 해놓아서 구경할 수 없어서, 건물 외관만 보고 지나간다 

 

 

 

혜국사부터 다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1시간 1.6km만 가면 정상이다

 

 

 

현장에 와서 알아낸 사실인데

주흘산에는 주봉과 영봉 두개의 봉우리가 있단다

그 중 오늘 올라가기로 한 주봉은 1,540미터만 가면 된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대궐샘이란 옹달샘에서 냉수도 반사발 들이키고

 

 

 

 

여기서부터 정상까지는 눈이 장난이 아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이라서

체력소모가 일반 등산의 2배는 넘는듯..

 

 

 

정상으로 향하는 깔닥고개에서

잠시 허리를 펴고 눈길을 돌려보니

저 아래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  드디어 주흘산 정상  ===

인증 샷부터 찍어 놓고 주변의 풍경을 감상한다

 

 

 

주흘산 정상을 중심으로

여러 가닥의 산세가 능선을 이루며

문경새재로 내리 뻗고 있는 모습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돔이 되려다가 만듯한 산봉우리의 모습도 보인다

 

 

 

또 다른 풍경사진

 

 

 

 

인증샷-2

 

 

 

 

하산은 제2관문 쪽으로 향하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사진은 하산길에 발견한 독특한 모양의 바위..

마치 바위가 미끄럼틀을 타듯 미끄러져 내려온 듯한 모습이다

 

 

 

 

이때쯤까지 내려오니

슬슬 눈이 질리기 시작한다

이 눈 가루가 전부 다 금가루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약 2시간의 지리한 하산길이 끝나는 곳에서 반겨주는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주흘관이 영남제일관이었으니

조곡관은 당연히 영남제이관...

 

 

 

제2관문에서 제1관문인 주흘관으로 내려오다 보니

재미난 볼 거리가 제법 눈에 띄인다

산불됴심이라는 조선후기의 표석인데 순 우리말로 된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고 한다

 

 

 

기도굴이라는

천주교 순교 활동에 사용되었던 굴도 구경할 수 있다

 

 

 

높이 약 1미터 정도, 약 2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석굴인데

안에는 조그마한 성모 마리아상이 있고

견고하여 최소한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 것 같았다

 

 

 

 

 

우측의 계곡에는 용추라는 멋진 바위 무리들이 보인다 

 

 

 

 

교귀정이라는 이 건물은

조선시대 경상감사가 교채될때 업무 인수인계를 하던 곳이다

 

 

 

 

 

조령원터라는 곳

무엇인가 있었던 집터이다

 

 

 

아까 하산길에 보았던 바위와 유사한 모습의 바위이다

도립공원 측에서는 이것을 지름틀바위(기름틀의 경상도 방바위라고 이름 붙혀놓았다

 

 

 

 

== 상식삼아 공부하려고 찍어 온 사진을 마지막으로 투척한다 ==

소나무, 해송, 잣나무를 구분하는 비법이 담긴

학습자료이다

 

 

 

 

이상, 2013년 11월 마지막날

눈밭을 헤집으며 다녀온 주흘산 등산은

사진과 같이 약 4~5시간 코스로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