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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역사의 현장 - 인천 차이나타운 & 개항장 여행

YOLO족 2013. 5. 26. 07:21

 

남들 다가는 중국 여행은 못 가더라도

중국스타일의 중국음식 한번 먹어보기 위해 5월 어느 휴일날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아가봤습니다

지하철 1호선 종점인 인천역에 있더라구요. 우리집에서 2시간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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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역에서 나오자마자 제1패루가 "여기부터 차이나타운입니다"라고 알려줍니다

 

 

짜장면 한 그릇이 2,000원이랍니다

정말 싸다!는 놀라움과 짜장면의 원가는 도대체 얼마일까? 라는 궁금증이 교차합니다

 

 

차이나타운 거리를 걷다 보니 삼국지의 관운장 스타일의 인물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중국스타일의 큰 병 장식품도 판매합니다

이 정도 크기의 장식병이면 집이 최소한 100평은 되야할 듯..

제일 앞에 있는 병의 그림은 중국 시장거리의 그림인데 말도많이 지나다니고 꽤 재미있는 그림이더라구요^^

 

 

한개 1,000원짜리 양꼬치를 사먹으면서 허기를 조금 달래봅니다

근데, 이거 하나 사는데 줄을 15분 이상 서서 기다렸다는.. 후덜덜 

 

 

양꼬치는 쯔란(Cumin)이라는 약간 매운 카레 맛나는 향신료에 찍어 먹는데

너무 많이 찍으니까 짜고, 오히려 그냥 먹는게 더욱 담백한게 괜찬았던 것 같습니다

 

 

차이나타운 거리는 온통 중국 음식점 천지더라구요

 

 

 

"공화춘"이라는 중국음식점은

인천 개항당시에 생긴 최초의 중국음식점 "공화춘"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곳인데도

짜장면 하나 먹으려면 식사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최소 30분은 기다려야 하더라구요

 

 

"위린"이라는 한 찻집에는 외부음식을 마음대로 반입해서 먹을 수 있다는 안내문을 걸어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길거리 음식을 사와서 차와 함께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차이나 타운 거리의 한 골동품점에는 별 괴상한 물건도 다 팔더군요.ㅋㅋㅋ

 

 

거리 곳곳에 중국풍을 풍기기 위해 여러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인접한 자유공원으로 통하는 "제3패루"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인 삼국지 벽화거리에는

총 77개의 벽화를 이용하여 삼국지의 장대한 스토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삼국지의 수많은 전투중에서 여포의 자존심이 완전 뭉개지는 호뢰관 전투장면입니다

 

 

공자상입니다

자유공원에서 인천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세워져, 전망을 훼손시킨다는 여론도 있습니다 

 

 

한개 천원짜리 부추군만두입니다. 화덕만두라고도 불리웁니다

 

 

만두속에는 향긋한 냄새가 나는 부추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맛이 독특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이었던 "조선은행, 즉 일본제1은행"입니다

지금은 인천개항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903년~1904년의 군함이었던 양무호와 광제호에서 사용하던 포탄이라고 합니다

 

 

개항 당시 사용되던 태극기

 

 

당시 제물포 우체국에서 취급되던 우표.. 이걸 보니 초등학교때 우표 수집을 했던 적이 기억납니다

 

 

당시 상거래를 하기 위한 서류입니다

어릴 때 비슷한 걸 본 기억이 나서, 옛날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경주, 부산, 순천 등을 연결하는 기차시간표입니다

자세히 보니, 당시에는 울산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개항 당시의 인천 거리를 재현해 놓은 포토존입니다

 

 

이 프랑스식 건물은 과거 일본제18은행으로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건물 상단의 삐딱하게 돌아가 있는 시계 앞에서 쉬고 있는 비둘기 한마리가 눈에 띄입니다

 

 

짜장면 박물관입니다

 

 

짜장면 박물관은 2층으로 되어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가봤습니다

 

 

인천 개항 당시에 중국인 화교들이 짜장면집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즉, 한국의 짜장면은 인천이 원조이다라는 거지요

 

 

당시의 짜장면 식당의 모습입니다

 

 

저도 학교다닐때 교복입은 채로 짜장면집을 다녔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예나 지금이나 짜장면하면 신속정확한 총알배달이 생명이었던 같습니다

옛날에는 이렇게 나무로 만든 짜장면 배달통이 사용되었답니다

 

 

당시 유명했던 "공화춘"이라는 음식점의 전화번호(2-4694)가 등재된 전화번호부입니다

 

 

짜장면 만드는 조리법인데, 전시용이라 그런지 실제 조리법을 많이 요약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 사용되었던 "공화춘"이라는 음식점의 간판입니다

약간 이상하게 느꼈던 점은

아무리 유명했고 의미있었던 음식점이라지만

왜 중국인이 운영했던 음식점의 홍보를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에서 하고 있는지...

차라리 한국 전통음식점에 이 정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구요 

 

 

"특등요리"라는 당시의 간판입니다

 

 

"포판회석" - 연회석 완비라는 간판입니다

 

 

차이나타운과 근대개항장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서

"연O"이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중국음식점에 들어가서 짜장면을 주문했습니다

 

면과 짜장이 짜로 나오더군요. 비주얼은 괜찬게 나왔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약간 짜다"는 느낌이 확 와 닿았습니다

 

 

차이나타운이라고 해서 우리 동네에서는 맛보기 힘든, 중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소 희귀한 음식을

기대하고 왔는데, 그런 음식은 찾을 수 없고 온통 짜장면/탕수육집 일색이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대림동 차이나타운 대비 다소 실망스럽더군요 

 

 

집에 사들고 온 중국 국화빵 - 수제 월병입니다

 

 

반을 쪼개보니 단팥이 들어 있더군요. 식구들과 즐겁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