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함께/승마(乘馬)

트레일러에 승차 거부하는 말(馬)

YOLO족 2013. 3. 4. 19:21

지난 2월말에

제가 자주 가는 경기도 남양주의 디원 승마장에 있던

스텔스라는 흰 말이 경기 안성시 하노바 승마장으로 옮겨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텔스를 마필 수송용 트레일러에 태우려고 하니, 그 놈 고집 참 세더군요...

두어시간을 트레일러에 태우려고 달래도 보고, 꼬셔도 보고, 때려도 보았지만 트레일러에 올라 가려고 하지 않더군요....

승마장 직원들... 그날 고생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래서. 트레일러에 승차 거부하는 말을 다루는 법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스텔스라는 놈도 그랬지만, 트럭으로 들어가는 발판위까지 앞다리를 올리기까지는 무난히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트레일러 안의 좁은 공간, 익숙치 않은 냄새 등 때문에 앞으로는 한 발자국도 꼼짝하지 않고

뒷걸음을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말에게 의심을 가지게 해서는 않되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하며

뒤에서 몰거나 소리를 지르면 않됩니다.

 

 

여행이나 말 수송을 하기 전에 말에게 익숙한 마사나 마장에서 트레일러에 타고 내리는 사전 훈련을 충분히 하면

당일날 애를 먹지 않고 편하고 안전하게 마필 수송을 할 수 있습니다.

 

 

말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말을 하루(?) 정도 굶긴 다음에 트레일러안에 사료를 넣어 놓으면 그것을 먹으려고 쉽게 들어 가기도 합니다.

수송할 말의 마분이나 마방내 깔짚을 트레일러안에 넣어 두어도, 말의 의심과 공포를 들어줄 수 있다고 합니다.

두마리 이상 들어가는 트레일러의 경우, 차에 잘 들어가는 말을 먼저 태우면, 다른 말도 자신감을 갖고 따라 탑니다

 

눈가리개를 씌우고 말이 방향감각을 잃도록 주위를 몇바퀴 빙빙 돌다가 트레일러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말이 잘 않 탄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말이 더 반항하게 되구요...

 

심하게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4명이 협동하여 태울수 있습니다

먼저, 2개의 로프를 각각 차량 입구 양쪽에 묶고 다른 쪽 끝을 두 명의 보조자가 각각 하나씩 잡고 말 엉덩이 뒤에 줄이 닿도록 해서 밀어 넣습니다

말과 친숙한 사람은 당근 또는 건초를 이용해 말이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 오도록 굴레고삐를 잡습니다

또 다른 한사람은 말 뒤에서 채찍을 흔들며 보여 주면서 차 안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합니다.

 

 

결론은

평상시에 말과 친하게 지내면서, 차에 타고 내리는 연습을 부지런히 해두어야

시합장이나 외승지로 이동할 때 말도 상하지 않고, 사람도 지치거나 짜증이 나지 않는 안전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Practice Makes Perfe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