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함께/경마(競馬)

경마 진행 과정 - 순위판정

YOLO족 2012. 10. 30. 21:49

 

경주마들이 출발대를 떠나게 되면 아무리 장거리 경주라도 3분도 않되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이때, 어느말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는지를 판정하는 곳이 바로 순위판정실입니다

 

순위 판정실에서 내려다본 결승선입니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최단거리인 1000미터부터 최장거리인 2300미터

까지 9종류의 경주거리가 있는데, 결승선은 고정되어 있고 출발지점을 변경해가면서 경주거리를 맞춥니다.

 

결승선에는 순위판정을 위해서는 고속카메라와 허상촬영을 위한 거울, 그리고 착순게시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고속카메라는 관람대 6층에 설치되어 있으며, 고장이 날때를 대비해서 2대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결승선 아래의 카메라는 순위판정용 공식카메라가 아니고, 결승선 통과 느린 화면을 촬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순위판정에 사용되는 시스템은 Photo Finish System이란 것으로, 3CCD Full Color CCD 카메라를 이용하여

결승선을 통과할때 1,500분의 1초마다 최대 3x1023 픽셀크기의 작은 띠 모양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스캔해서

이어 붙인 영상을 만들어 냅니다. 일반 카메라처럼 둥근 렌즈를 가지고 화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고 얇은 띠

모양의 이미지만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라고 합니다.

 

 

순위 판정시스템에서 만들어 낸 이미지입니다.

경마에서 결승선 통과는 경주마의 코끝이 결승선을 지나칠 때 이루어 지는 것이라 합니다.

옛날에 두마리의 경주마가 박빙의 승부를 다투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찰나, 그중 한마리가 혀를 낼름 내밀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 한것 같이 보였지만, 혀끝이 아닌 코끝이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우승을 놓쳤다는 에피소드도

들었습니다. 또 어떤 경우는 코끝보다 앞발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결승선 통과로

인정 않된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경주 도중 또는 경주 종료후에 착순게시대에 순위를 표출하는 PC입니다.

총 2대의 PC를 2명이 조작하는데, 2대중 한명이 실수로 다른 내용을 입력하면 착순게시대에 표시되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입력해야지만 착순게시대에 표시된다고 합니다.

현재 3F 진입직전에 빨간 점이 보이는데, 이 부분을 경주마들이 통과하고 있고, 그 순위는 1, 7 , 8, 9, 11번순

이라고 입력했습니다.

 

순위를 게시하는 PC의 눈길을 끄는 키보드 모습입니다.

 

 

남자 직원이 경주를 뚫어져라 쳐다 보면서 경주 도중의 순위를 큰 소리로 외치면, 위 PC를 조작하는 여직원은

그 소리를 듣고 착순게시대에 순위를 올리는 것입니다. 사진을 확대해서 1,7,8,9,11순인지 확인바랍니다.

그리고 경주중 착순게시는 경주마들이 결승 직선주로에 도달하게 되면 중단하게 됩니다.

결승주로에서는 워낙 순위 다툼이 치열하고 변동이 심해서 순위게시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맨 앞의 하늘색 상의를 입은 기수가 일등한 것 같은데요...

 

경주마들이 결승선을 통과후에는 사진을 보고 3명의 순위 판정위원이 만장일치로 같은 착순을 발표하고

"내 보내세요"라고 수석 순위 판정위원이 지시해야만 착순게시대에 표출됩니다.

다수의 경주마들이 몰려서 들어오거나 착차가 미세할 경우에 순위 표출이 다소 지연되는 것은 이 과정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8번마와 14번마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확대해보면 빨간색 가면을 쓴 8번마가 14번마보다 약 2~3픽셀 정도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2마리의 경주마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동착이 나오는 장면인데요, 동착은 1년에 약 5~6번

정도 밖에 않나오는 희귀한 장면입니다.

 

아래와 같이 여러 마리의 말들이 한꺼번에 결승선을 통과하면, 경마팬들은 박진감이 넘치지만, 순위 판정실은

정신이 하나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혹시나 말 한마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순위가 결정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