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여행후기

2010년 10월 15일 제주도 거문오름 탐방기

YOLO족 2010. 10. 20. 20:05

제주도의 거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홀리에 있다. 제주시에서 97번 도로(번영로)를 따라 성읍, 표선쪽으로

진행하다가 선홀입구 4거리에서 좌회전해서 500여미터만 더 가면 우측에 거문오름 탐방안내소가 있다.

 

 

거문오름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자연유산이기 때문에 개인별 탐방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탐방안내소를 통하여 사전 예약하여, 자연유산 안내자와 동행하여야 한다.

탐방은 9시부터 12시까지 30분 간격으로 30여명 내외로 구성된 한팀이 출발하게 된다.

거문오름 탐방에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11시 이후에 출발을 하게 되면 늦은 점심을 먹어먀만 하기 때문에 되도록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점심때쯤 내려오도록 계획을 잡고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064)784-0456으로 4~5일전에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이 가능하다.

 

탐방안내소에서 아래와 같이 생긴 탐방출입증을 주는데 이것이 있어야 탐방이 가능하다.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하면 조그마한 국수집을 비롯한 3~4채의 민가를 지나게 된다.

그 중의 하나는 판화가이자 화가인 김연숙의 작품실. 잔디 마당이 아주 평화롭게 깔려 있다.

 

이곳은 본격적으로 탐방이 시작되는 곳

 

거문오름은 말발굽 모양으로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다. 먼저 오름내부 즉 말굽 모양의 분화구 안쪽을 탐방한 후, 오름 능선으로 올라가서 다시 말발굽 모양으로 산능선을 따라서 탐방하게 된다.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탐방안내도 사진이라서 화질이 허접하다. 스마트폰의 한계??

 

탐방로 초입에는 스코리아(Scoria), 우리말로는 송이, 한문으로는 분석(噴石)이라는 화산분출물의 일부로 형성된 흙이 깔려 있다. 

 

한적한 탐방로가 쭉 이어지고...

 

억새 평원이 나타나면 여기서 부터 본격적 오름 탐방이 시작된다.

 

용암으로 형성된 탐방로를 지나면...

 

용암함몰구 식생... 상세한 설명은 사진을 참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탐방로 주변을 제외하고는 모든 것이 자연상태로 잘 보존되어 있다.

 

울창한 삼나무 숲도 지나게 된다. 요즘은 삼나무가 너무 울창해져 다른 식물종을 살리기 위해 삼나무를 일부러 베어내는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풍혈이란 바위틈 사이에서 바람이 숭숭 불어나오는 구멍을 의미한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어나온다고 한다.

 

이곳은 선홀 수직동굴이다. 27m까지 수직방향으로 뚫혀진 동굴.

 

수직동굴 입구이다.. 사고 방지를 위해서 쇠창살로 막아 놓았지만, 자칫 카메라라도 떨어뜨리는 날에는 건져올릴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곳은 2차전쟁 당시 일본군이 숨어서 지냈던 동굴이다. 요즘에는 미사일로 어떤 목표물도 정확히 가격할 수 있지만, 2차대전 당시에는 이렇게 산세가 복잡한 곳에 숨어 있으면, 비행기로도 대포로도 공격이 불가능했다.

 

탐방로를 따라서 간간히 마주치는 이름모를 들꽃...

 

이건 엉겅퀴라고 부르는 꽃인가? 어릴때 우표수집하면서 본것 같기도 하고...

 

무성한 숲은 계속 이어지고...

 

말발굽 모양의 한가운데에 있는 전망대에서 능선을 바라다본 모습이다.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고, 능선은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제 저 능선으로 올라갈 차례...

 

능선에 오르기 전 삼나무 숲을 배경으로 한장.

 

거문오름의 능선은 9개의 봉우리, 즉 9마리 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각 용(봉우리)마다 생김새가 달라서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9룡과 7룡에 대한 안내 푯말은 미처 촬영하지 못하였다.

 

 

1룡 흑룡상천봉에는 거문오름 정상임을 의미하는 표지가 있다... 이 표지에는 정상 456m라고 되어 있고, 위 사진의 푯말에는 465m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능선을 따라가며 주변을 둘러보면, 경치가... 이처럼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멀리 보이는 울창한 숲과 이름 모를 오름들...

 

맑은 하늘의 구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전경이 펼쳐진다.

 

 

오름... 오름... 또 오름...

 

 

 

이렇게 9개의 봉우리로 된 능선을 다 돌면 거문오름 탐방이 끝난다. 탐방안내소에는 출발부터 끝까지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고 하지만, 나는 2시간 반만에 다 끝낸것 같다...

 

거문오름의 장점 : 오름 안내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면서 탐방하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고 유익하다.

거문오름의 단점 : 예약과 탐방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며, 30~40명이 한팀을 이루어 한꺼번에 오르기 때문에

                         꽤 시끄럽게 느껴진다. 한적한 오름을 오르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