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요일도 남양주 디원 승마장에서 격렬한(?) 기승을 하고, 출출하고 허기가 져서 미칠 것만 같은 상태에서 차를 몰았습니다. 운전중에 머리속에는 온통 집에 가서 뭘 먹지?? 하는 생각뿐이었구요... 그래서 선동렬 전성기 강속구 속도로 차를 몰았습니다. 집이 아닌 이마트로...
식재료 총 구입비용은 1만 5천원 남짓... 운전하면서 구상한 돼야볶음(돼지고기 야채볶음)의 레시피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1. 돼지고기 안심 (200g)
♥ 야채와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을 만들기 위해 안심 부위를 선택했습니다. 삼겹살 대비 가격도 저렴하구요~
♥이 마트에서 400g 단위로만 팔아서 반만 사용. 나머지 반은 냉동실 직행~ 약 4천원
2. 야채 (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 살짝 볶은 후에도 품위유지가 가능한 배추, 청경채, 시금치 같이 제법 뼈대가 있는 놈으로 선택했습니다
♥ 요즘 신선채소값 겁나게 올랐더군요. 솜털만큼 조금 담았는데도 약 4천원~ㅎㄷㄷ
3. 조개, 새우 등 모듬 해산물 - 벌크로 1,800원짜리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4. 해바라기씨 등 견과류 - 중국산 3천원짜리인데요 집 냉동실을 뒤져 보니 해바라기씨 사놓은게 있어서 환불대상..
5. 귤 1개 - 이 마트 셀프 포장코너의 박스안에 어떤 분이 하나 남겨 두고 갔더군요.. 냉큼 득템했습니다..감사감사
6. 기타 - 깐마늘 10쪽, 녹말가루 2티스푼, 바질 잎 쬐끔, 맛술, 후추가루, 다진 마늘 등등등..
7. 소금, 간장, 새우젓 : 0그램 (왜냐면 건강한 술안주이니까..)
♥ 먼저 안심 돼지고기를 듬성듬성 먹기 좋은 크기로 자릅니다. 붉은 도마위에 붉은 고기가 찍혀서 색조화가 별로네요
♥ 채반에 깐 마늘을 깔고 그위에 돼지고기를 얹고 바질 잎가루를 살짝 뿌려서 물이 자작하게 담긴 냄비에 넣어 10분정도 살짝 쪄냅니다. 기름기와 노른내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인데요.. 소주나 청주 한두방울 뿌려주면 안심이 더욱 행복해 할겁니다
♥ 돼지고기가 쪄질 동안에 야채를 손질합니다. 깨끗이 목욕재개시킨후 먹기 좋은 크기로 듬성듬성 큼지막하게 썰어 놓습니다
♥ 귤도 좋고 사과도 좋고 과일 종류도 야채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놓습니다
♥ 녹말가루 2티스푼을 물에 풀어 놓습니다. 녹말가루대 물의 비율은? 몇대몇? 1 대 2로 맞추면 됩니다.
♥ 돼지고기 안심만으로는 맛이 단조로울 것 같아 해산물을 응원군으로 불렀지만, 조금 약한 응원부대 였던 것 같습니다. 돈 좀 더 투자해서 새우, 조개살 큰 놈으로 식재료를 장만하면 더 좋을 듯합니다. 일단 목욕단장 준비 완료시키고요~
♥ 살짝 쪄진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살살 볶아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 식용유, 소금, 간장 사용금지. 식재료가 후라이팬에 눌러 붙을 것 같으면 물 또는 맛술 조금씩 뿌려주며 살살 볶아 줍니다. 후추가루와 다진 마늘을 조금씩 넣어도 OK!
♥ 아까 썰어 놓은 야채를 후라이팬에 투하시킵니다. 야채는 비타민과 섬유질이 생명이므로 조리사는 지금부터 민첩하게 움직여야 합니다
♥ 잽싸게 싱크대에서 굴소스를 꺼냅니닷
♥ 후라이팬위의 식재료 위에 시계방향으로 3바퀴반 돌리면서 뿌립니다. 식성에 따라 1~2바퀴 더 돌려도 OK. 그리고 몇번 뒤적뒤적거리다가 녹말가루 녹인 물을 붓고 몇번 더 뒤적뒤적하면 요리 끄~~ㅌ
♥ 중국스타일이 풍기는 접시에 요리를 옮겨 담은 후, 해바라기씨, 분쇄된 월넛으로 토핑을 올립니다.
♥ 이제 남은 것은... 소..자로 시작해서.. 주..자로 끝나는 음료수와 함께 몇시간 남지 않은 일요일 저녁을 즐깁니다. 내일은 한 주일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다~ 으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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