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함께/승마(乘馬)

2013년1월19일 상주국제승마장을 다녀오다 - 1차 동계 전지훈련

YOLO족 2013. 1. 21. 20:35

지난 주말은 한동안 잠잠했던 역마살이 돋았던지, 나의 베프인 나와 함께(혼자서ㅋ~) 상주국제승마장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주말에 승마를 1~2회하는데 감질나고, 매일 비슷한 내용의 기승에 식상했던지라 아예 1박2일동안 저렴한, 하지만 제대로된 승마장인 상주국제승마장에서 동계훈련 형식의 강훈련을 하고 싶더라구요

 

집에서 출발하려고 거리를 재어보니 약 200km이더군요. 막상 출발하려니 운전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만 둬 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남들에게 쳐놓은 큰소리도 있었던지라 캄캄한 새벽 6시에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Door to Door 약 2시간 반 정도...  

 

북상주 IC를 나와 네비가 일러주는데로 15분간 운전하면 "사벌면"이란 큰 안내석이 반겨주는데 이제 5분만 더 가면 됩니다

 

 

경천대 관광지라는 교통안내 표지판을 따라 운전하다 보면 어느듯 상주국제승마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반겨줍니다. 드디어 운전 끝~ 승마시작~~ㅎㅎ

 

입구에 상주국제승마장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눈에 띄입니다

 

 

승마장으로 진입하는 진입로입니다. 넓고 깔끔하게 정돈이 잘 되어 있는게 서울 변두리 승마장 진입로와는 차이가 납니다.

 

 

승마장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니 제일 먼저 반겨주는 녀석입니다. 덩치는 중간 크기정도 되지만 얼굴이 아주 순하게 생겼습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해서 확대해보면 알겠지만, 상주승마장에는 2개의 큰 마장과 1개의 실내마장, 15개동 정도의 마사가 있습니다

 

 

상주 승마장임을 상징하는 멋진 조형물입니다. 은색으로 된 조형물이 오목거울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자칫 화상을 입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상주시와 보령시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마스코트로 지정된 머돌이와 머순이 조형물입니다. 보령의 '머드'의 머자를 사용한 것 같은데요.. 참고로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의 마스코트는??? 감돌이와 감순이입니다.

 

큰 장애물 시합마장입니다. 워낙 넓어서 눈이 와도 치울 엄두가 않날 것 같습니다

 

시합 마장 바로 옆의 연습마장입니다. 연습마장이라지만 어마 어마하게 큽니다. 흰 눈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의 마장보다도 더 넓어 보였습니다.

 

겨울에도 따뜻이 승마할 수 있는 실내승마장 입구입니다.실내마장에는 마장마술 시합장(20mx60m)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야외 연습마장 반대쪽에서 바라다본 승마장과 관중석, 그리고 붉은색 지붕의 마사건물 전경입니다. 어마어마한 넓이더라구요..

 

마사동입니다. 상주국제 승마장 클럽말들이 사용하는 마사 건물은 2개정도.. 국제시합 등 크고 작은 승마시합을 위해 잠시 입사하는 말들을 위한 야외 마사건물 12개 정도 구비하고 있습니다. 시합이 없는 동절기는 텅 비어 있구요~

 

상주승마장은 당연히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신고를 필하였고~

대한승마협회로부터 "국제승마대회" 개최가 가능함을 공인받은 초대규모 승마장입니다

 

 

이 놈들은 제10회 대학생 세계승마선수권대회에서 실제로 수상했던 메달의 샘플이라고 합니다

 

이제, 곧 기승을 하게 될 실내승마장의 전경입니다. 겨울이라서 실내마장을 여러 구획으로 분리한 후에 각자 수준에 맞는 공간에서 승마를 배웁니다. 실내 마장 바닥에는 아주 고운 모래인 규사가 깔려 있어서, 말이 힘차게 달려도 발굽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마사 건물안의 전경입니다. 상주승마장에는 약 36두의 말이 있는데, 전부 다 건강하고 순하며 마굿간도 굉장히 청결하며 안장, 굴레 등 마구의 관리 상태가 최상이었습니다

 

겨울에도 말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원적외선 시설입니다

 

실내승마장2층 한켠에는 이론교육과 세미나를개최할 수 있는 교육장도 구비하고 있더라구요.. 역시 "국제"승마장은 다르더군요

 

초보자들이 안전하게 승마할 수 있도록 헬멧과 보호복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용료는 무료~

 

 

기승후 시원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샤워 시설은 기본~

 

실내승마장이지만 겨울철인지라 단단히 중무장을 하면서 기승준비 끄~ㅌ

 

처음 기승하게된 말은 "첼로"였습니다. 예민하고 마장 입구에서 개기기를 잘하는 말이었습니다. 참~ 상주승마장에도 다른 승마장과 마찬가지로 더러브렛 종의 말이 많은데...하지만 다른 승마장과는 완전히 다른 더러브렛이었습니다. 잘 관리되어 힘차고, 순종적이며, 털 빛깔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발굽도 기름기를 머금은채 윤기와 건강미가 넘치는 더러브렛이더라구요.

 

기승후의 첼로의 모습입니다. 코굴레 부위에 땀자국이 살짝 남을 정도로 중간 정도 강도로 평보, 속보, 구보 운동을 했습니다. 첼로는 두째날에도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두번째 기승하게 된 말은 "에바".. 역시 더러브렛종인데요... 처음에는 웜블러드종의 말을 타기로 했었는데, 첼로를 타는 모습에서 웜블러드를 추진하려면 몸에 힘이 너무 들어갈 것 같다며 "에바"로 급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3번째 기승하게 된 "블랙빈"입니다. 이놈은 고삐 연결이 조금만 강할 경우 목짓이 아주 심한 말입니다. 고삐를 잡았다가 목짓을 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고삐를 내주어 양보하고, 그때 목짓을 않하면 고삐를 좀 더 내주어 보상한후, 다시 고삐를 살살 챙겨잡는 방식으로 기승했습니다

 

 

상주국제승마장의 이용료 표입니다. 쿠폰을 끊어서 기승할 경우 주말, 주중 가리지 않고 기승료와 레슨비를합쳐 1회당 3만원이 넘지 않는 저렴한 비용입니다. "말띠"는 주말기승+강습40분 8회 쿠폰을 23만원 주고 끊었습니다

 

 

주말이지만 일반레슨, 즉 성인은 20명도 채 되지 않는 사람이 오기 때문에 서울 근교의 승마장처럼 마필들이 주말만 되면 학대를 당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한테, 골반과 고관절 벌리기, 다리에 힘빼고 안장에 깊이 앉기, 어깨와 주먹에 힘빼고 낮추기 등등을 주문했던 정아미 교관님의 기승장면입니다. 정교관님은 한국마사회 과천경마장에서 경주마가 출장할 때 맨 앞에 나가는 흰색 유도마의 기수이기도 했습니다

 

참... 상주 승마장 한켠에는 말(馬)과 관련된 제례를 올리는 마당(馬堂)이라는 조그만 기와집 건물이 있더라구요//

 

그 건물의 유래는 아래 사진과 같고요..

 

건물 안에는 말과 관련된 4개의 신위(神位)를 모시기 위한 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상 1박2일 제1차 승마 동계훈련, 강훈련을 마친 곳인 상주국제승마장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세요~

전화번호는 054-535-5634 이고, 홈페이지는 http://horse-riding.sangju.go.kr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