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 승마장에서 승마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간 곳은 슬로우 푸드로 유명한 "서일농원"이에요.
경기 안성시 일죽면 화봉리 389-3번지에 있으며,
하노버 승마장에서는 329번 국도를 따라 일죽면 사무소와 일죽 시내를 거쳐 9.3km 15분 거리에 있구요~
서일 농원에 들어서면 농원 안내판과 푸른 잔디밭에 소나무를 배경으로 연꽃 수반들이 반겨줍니다.
연꽃 수반 산책길을 조금 따라 올라가면, 전통음식 시식점 솔리의 식당 간판이 채송화에 가득 둘러싸인채 나타납니다.
어릴 때 우리집 마당에서 많이 키웠던 채송화... 몇십년만에 보니 엄청나게 귀엽고 반가워 죽겠더라구요..
슬로우 푸드 식당 로비에는 연꽃 말린 것이 벽에 장식되어 있어, 아주 독특했습니당
우리 일행이 주문한 음식은 된장찌개/청국장찌개 정식. 각각 1인분에 12,000원씩이에요.
아래 사진은 밥과 된장/청국장찌게가 나오기 전의 사진인데, 반찬이 무려 21가지나 되는데
각각의 밑반찬에서 신선하고 독특한 재료의 맛이 풍겨서 질리지도 않을 뿐 더러, 무한리필이 된다는게 최고 좋은 것 같았어요.
이건, 서일농원에서 직접 만든 장으로 끓인 된장찌게..
요건, 청국장 찌게...아.. 배고파
이것은 추가로 주문한 호박전... 1접시에 8천원
기름에 적당히 구워나와서 번들거리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은 맛이었어요~
옛날 땅에 묻은 장독에서 꺼낸 듯한 김치맛. 조미료는 전혀 넣지 않았어요~
전. 아마도 메밀전으로 기억이...
김치.
완전 상큼한 맛이 나는 깻잎. 짜지도 않고 딱 맛있었어요...
탱글탱글한 청포묵...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게 양념이 아주 사알짝 되어서 좋았어요^^
재료가 뭔지 모르겠지만, 약간 새콤한 맛이 나서 입맛을 살려주는 반찬...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시래기 된장무침 비슷한것???
콩나물... 씹으면 씹을 수록 어릴적 옛날 콩나물 맛이 나더라구요... 요즘 슈퍼에 파는 큰 콩나물에는 깊은 맛이 않나잖아요...
아마 여기 반찬 중에 최고였던 것 같아요...
짭조름한 배추절임???
호박무침...
쌈장까지도 싹싹 긁어멋었다는...
마늘짱아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르겠더라구요
신선한 상추쌈 애채와 더덕 무침...
식사후에는 소나무 풀밭과 수련 연못 사이로 난 산책길도 걷고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수련 연못입니다다
장 익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장독대도 여기저기 있어서 구경하면서 소화시키다가 오면 따~악 좋은 장소입니다.
서일농원 서울에서 반나절 나들이로 강추할 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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