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자체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이후 경찰공무원의 음주운전사고는 520건이 발생했으며 시민 8명이 사망하고 26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음주사고 후 도주한 경찰관도 50명에 달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청이 113명(21.7%)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청 97명(18.5%), 전남청 45명(8.6%), 경북청 39명(7.5%), 대구청28명(5.4%), 인천청 26명(5.0%) 순이었다.
광주청은 지난 2007년 개청 이후 올해까지 8건이 발생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이날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낸 전남 모 경찰서 직원 A경위(49)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A경위는 지난 6일 새벽 5시5분께 혈중 알코올농도 0.165%의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가다 광주 남구 백운동 백운고가도로 앞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다.
김 의원은 "경찰관의 윤리지수는 민주사회의 성숙도를 재는 척도"라며 "경찰관의 음주운전으로 더 이상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0년 10월7일 뉴시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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