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vine에서 10여마일 남짓 떨어진 Laguna Hills에 있는 미키 헤이든 (Mickey Hayden) 승마장.
거기서 몇주간 장애물을 위한 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Mickey Hayden Equestrian Center는 LA에서 약 한시간, Irvine에서 20여분 정도 걸리는 Laguna Hill 이라는
도시에 있는 조그만 승마장입니다. Laguna Hill은 오렌지 카운티에 속해 있는 수 많은 도시중의 하나죠...
2003년 10월부터 기승을 몇번 했는데 나름대로 독특한 경험이라고 생각되어 뒤늦은 기승후기를 올려봅니다.
미국에는 승마클럽과 riding school 이 별개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하나의 승마클럽에는 5개 이상의 마장이 있습니다. (LA Equestrian Center에는 다 헤아려 보지는 못했지만
어림짐작으로 마장이 15~20개 정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Riding School은 마장을 공유하면서 group lesson 또는
private lesson 을 하는데 privacy 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과 부대끼기를 싫어하는 미국 사람은 보통 private lesson을
많이 선택합니다 (기승료 포함 $40 ~ $50 정도)
첫날에는 기승을 25분도 못 했습니다. 왜냐구요?
Tacking-up 이라고 해서 마굿간에서 말 꺼내와서 발굽 밑에 끼인 흙 파내고, 먼지 털고, 솔질하고, 부츠신기고, 안장얹고,
고삐매고, 파리약 뿌리고 기타 등등 기승할 준비를 직접 해야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승 후에도 고삐 풀고, 안장내려서
가죽비누로 닦고, 말 땀닦고, 먼지털고, 더울 때는 말부터 먼저 씻긴 후 마굿간에 집어 넣고 기수가 샤워하러 가야 합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도 전혀 겁 없이 자기가 탈 말을 직접 준비하고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나라처럼
마필 관리 아저씨가 다 준비해주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어쨋든 첫날에는 서투른 영어로 tacking up을 배워서 하려니
소중한 기승시간을 반 이상 까먹었습니다.
그 다음 부터는 기승시간 보다 40분 정도 빨리 가서 말을 준비했습니다. 지금은 숙달되어서 15분이면 말 한마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주로 경속보 위주의 강습을 받았는데, 주로 자세 교정 및 half-seat 이라고 해서 jumping 할 때의 자세 등을 배웠습니다.
몸에 굳어 버린 나쁜 자세와 습관을 고치기가 힘이 들어 한국가기 전까지 30cm짜리라도 넘어 볼 수 있을까 겁이 났습니다.
말은 아주 좋았습니다. 매일 닦고, 털고 하니 않 좋을 수가 없는데, 기본적으로 크고 순하며 악벽이 없으며 훈련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갑자기 확 튀거나 서 버리는 경우는 없으며, 손, 발, 소리, 체중 등 여러가지 부조에 정확히 반응하는 걸
느꼈습니다.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여기의 강습용 마필이 서울의 왠만한 시합용 자마만큼은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승마용품 shop은 결론적으로 "아니올씨다" 였습니다. 말이 워낙 대중화 된 나라라서 질 좋은 물건을 싸게 살수 있을 까
하고 가 봤으나, 한국보다 그렇게 싸지가 않더군요. 아마도 미국의 높은 물가지수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채찍, 박차, 옷은
더 비싸고 장갑은 made in China 또는 made in Korea 였고 헬멧($30 ~ $300)과 롱-부츠($150~$600)는 가격이
워낙 다양해서 비교가 불가능 !!
개인레슨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을 올립니다. 영어 실력이 되는 분은 instructor가 뭐라고 말하는지 댓글좀 부탁합니다.
미키헤이든 소속 금발에 초록빛 눈의 젊은 Horse Girl의 사진.
'말(馬)과 함께 > 승마(乘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편자교환하는 법 - 동영상 (0) | 2010.05.20 |
---|---|
2010년 봄 산악 외승, 산악 승마 - 문경, 괴산으로 다녀왔습니다 (0) | 2010.05.18 |
편자 교환하는 법 (0) | 2010.04.21 |
볼만한 공람마술 동영상 (0) | 2009.06.16 |
2009.3.21 서울승마훈련원에서 서광챔프와 함께 (0) | 2009.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