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함께/승마(乘馬)

[상주국제승마장]자전거로 다녀온 하계 전지훈련

YOLO족 2013. 7. 23. 19:26

 

2013년 7월 20일~21일(1박 2일)간 상주 국제승마장에 제1차 하계 전지훈련을 다녀왔습니다

 

상주 승마장 첫 방문인 동계전지훈련(http://blog.daum.net/haysfromkorea/8000953)

그 다음 춘계 전지훈련(http://blog.daum.net/haysfromkorea/8001020)을

무사히 소화(??)하고 하계 전지훈련을 시작한거지요

 

 

제가 승마를 맨처음 시작한게 2002년 한일 월드컵이 끝난 직후 광복절날 처음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깨달음을 100 이라고 하면

상주국제승마장에 처음 다녀간 지난 6개월간, 그것도 몇주에 한번씩 전지훈련 형식으로 방문해서

깨달은 것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각설하고...

 

이제 상주를 몇 번 방문해보니 방향 감각도 어느 정도 잡히고

상주는 자전거의 도시라고 수없이 홍보하길래

이번에는 고속버스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고 상주로 향했습니다.

 

 

▼ 상주터미널에서 상주국제승마장까지 잔차 라이딩부터 시작해보는거죠...

왜냐구요? 아직 젊으니까요~

 

 

 

▼ 이 놈이 바로 나를 상주터미널과 승마장간을 실어 나를 자전거입니다.

몇년전 인터파크에서 16만원주고 구입한 접이식 막타개이죠..

 

장점-1 : 누가 훔쳐가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 바쁠땐 열쇠를 않채워도 몇시간은 OK~!

장점-2 : 너무 무거워서 아무리 빨리 페달을 밟아도 과속의 위험이 없다 

 

 

 

▼ 상주 버스터미널에서 북쪽(북천교 다리쪽)으로 6~700미터만 가면 다리 건너기 전에

임진왜란 북천 전적지가 보입니다

 

임란 북천전적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http://blog.daum.net/haysfromkorea/8001022 참고하구요~

아무튼 여기서 부터 북천을 따라서 본격적인 잔차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 상주시 북천교 남단에서 북천을 따라 우측으로 잔차를 몰고 가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나옵니다

서울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와는 사뭇 비교되는 장면이 연출되더라구요~

 

 

 

▼ 북천교 아래에는 천연 강물을 이용한 어린이 물놀이장이 개장되었습니다

저도 초등학교때 대구시 수성교 아래 방천이라는 냇가에서 알몸으로 멱을 감기도 했는데요

 

 

 

▼ 상주 국제승마장으로 향하는 자전거길의 초입입니다

우레탄으로 포장되어 미끄러지지 않고 넘어져도 덜 아플것 같습니다

 

 

 

▼ 좌우로 보이는 자연 풍광이 서울 한강이나 탄천이라 비교가 않됩니다

 

 

 

▼ 자전거전용 도로를 따라서 산책을 즐기는 모자의 모습도 부럽고

어디론가 비즈니스(?)를 나가는 아지매(아주머니의 경상도 방언)의 모습에서도 활기가 느껴집니다다

 

 

 

 

▼ 상쾌한 아침공기, 풀잎향기, 차 한대 없는 나뭇잎 터널 자전거 도로

그리고 곧 도착할 상주 국제승마장의 예쁜 말들과 교관님들...

좋은 것만 내 곁에 있는 무척 행복한 시간을 즐기며 잔차를 달립니다

 

 

 

 

▼ 상주는 지형의 높낮이가 적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최적이더라구요

자전거 수도인 상주 명물 자전거박물관 탐방기는 http://blog.daum.net/haysfromkorea/8000968 들러보세요~~

 

 

 

▼ 라이딩 도중 발견한 백로(?) 인데요..

뚫어져라고 물속을 쳐다보면서 먹이 사냥을 합니다.

 

한강이나 탄천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지만 상주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답니다

 

 

 

▼ 이쪽에 물고기가 없으니 저쪽을 바라보는 백로(?)  목도 길더구만유~

 

 

 

▼ 높이 2미터밖에 않되는 철길 아래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 이게 무슨 꽃인가요?

어릴때 우리 집에서 키우던 꽃인데 이름이 가물가물...

 

 

 

▼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모습

 

 

 

 

▼ 자전거 도로 좌우에 사방천지 꽃밭입니다

상주 국제 승마장 교관과 직원분께도 자전거로 출퇴근하라고 권하고 싶더군요

 

 

 

▼ 자전거 도로변에 코스모스 씨앗을 뿌려 놓아서

벌써 성질 급한 한 놈은 꽃을 피웠더라구요...

추계 전지훈련때 이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 너무 너무 뷰티풀할 것 같아요~

 

 

 

▼ 상주는 한우로 유명한 고장이지요..

잔차를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니 구수한 소똥 냄새가 나길래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답니다

 

 

 

▼ 서울 사람들이 보기 힘든 얼룩소도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니 얼굴을 이쪽으로 돌리더군요

 

 

 

▼ 북천 강가를 따라 달리다가 인공폭포가 나오면 외답삼거리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 외답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경천대 관광지와 상주국제승마장이 나오고

직진하면 갈비탕과 한우로 유명한 명실상감한우 식당이 나옵니다

 

 

 

▼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자전거 전용도로의 포장상태가 약간 달라지지만

경사도가 거의 없고 차들도 거의 없으며 좌우에 논밭이 있어서 상쾌한 라이딩을 즐길수 있습니다 

 

 

 

▼ 상주는 곶감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제 막 감이 여물기 시작한 감나무도 손쉽게 눈에 띄입니다

 

 

▼ 이 감이 발갛게 익을 때 쯤이면 "추계 전지훈련"을 오겠지요

예쁜 색깔의 감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정기룡 장군의 유적비를 모셔 놓은 곳 같은

잔잔한 볼거리도 빼놓지 않고 구경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 비석에 한문으로 빼곡히 뭐라고 적혀 있지만 그 내용은 다음 기회에 분석하기로....

 

 

 

▼ 상주의 또 다른 특징 한가지..

무궁화를 가로수로 많이 심어 놓았더라구요

서울에서는 무궁화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 상주에서는 무궁화 나무가 지천으로 깔려 있답니다

 

 

▼ 초등학교때 무궁화 그려오기 미술숙제가 생각나서 근접 촬영해보았습니다

 

 

▼ 정확히 5개의 꽃잎 가운데로 흰 꽃술이 예쁘게 올라옵니다

 

 

 

▼ 지난 봄에 왔을 때 하얀 배꽃을 만발시켰던 배나무입니다

상주국제승마장 진입로 바로 옆에 있는 과수원인데요.

배가 벌써 제법 영글어서 새와 벌레들이 파먹지 못하게 봉투를 씌워 놓았네요

 

 

▼ 봉투를 씌워 놓지 않은 배도 간간히 보입니다

좀 더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음에 승마하러 와서는 배 서리를 해봐야겠습니다.ㅋㅋ

 

 

 

▼ 저 고물 자전거를 끌고 드디어 상주국제승마장에 도착했습니다

상주에 올 때마다 이 지점에서 인증샷을 남기는데

이번에는 자전거로 와서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  승마장 진입로의 오르막은 경사가 제법 되기는 하지만

자전거의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고 천천히 올라가면

오히려 온갖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를 즐기면서 승마장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지난 봄에 왔을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새로 핀 독특한 모양의 풀입니다

 

 

▼ 근접촬영

 

 

▼ 상주국제승마장 진입로 좌우에는 약 200~300미터 정도 길이의 풀밭이 있는데

나름대로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메뚜기같은 온갖 풀벌레, 나비, 거미, 개구리 등이 자연 그대로 살아 가고 있더군요 

 

 

▼ 이 거미는 오늘 점심 식사 걱정은 없어 보입니다

 

 

 

▼ 이 개미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여왕개미한테 잘 보이려는 걸까요?

나도 휴일에 승마나 하러 다니지 말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을 했으면

내 인생이 달라져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아무튼 게으른 것 보다는 부지런한게 좋지요

 

 

 

▼ 상주버스터미널에서 상주국제승마장까지 자전거로 거리는 약 12.78km, 시간은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저는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면서 오는 바람에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아요^^

 

 

 

 

▼ 이 말은 내가 기승할 말인 "나비"라는 국내산 암말입니다

 

속보의 반동은 극히 편안하지만 가끔씩 기승자의 내공을 시험해보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가끔 폴짝 뛰어서 기승자의 균형을 무너뜨린 후, 내달리려는 습관이 있는데

폴짝 뛸때 균형을 잡으며 미리 대처하면

그 다음부터는 꼬리를 내리며 순종적이 됩니다

 

지난 3월달에는 그걸 몰라서 "나비"를 타고 크게 낙마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하계 전지훈련에서는 "나비"에 대한 공포심을 완전히 씻어버리고 왔습니다 

 

 

▼ 나비는 씨숫말 커맨더블과 모마 프라다 사이에서 태어난 경주마 더블프라다 였습니다.

2008년 생이면 이제 겨우 5세인데 승용마 치고는 어린 축에 속하는 말이더군요

 

 

▼ 다음 기승한 말은 세인트폴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상주국제승마장의 클럽말이 아니라 상주승마장 교관님의 자마인데

저한테 다양한 마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서 즐겁게 기승하고 왔습니다

 

이 말의 특징은 아주 섬세한 다리부조, 체중부조, 주먹부조에도 민감하고 정확하게 반응하고

조금이라도 힘을 줘서 세게 타면 아주 싫어하는 연하디 연한 말입니다

 

 

▼ 운동 후의 세인트폴의 모습입니다

교관님의 말인 만큼 제가 특별히 직접 구석구석 씻겨 주고, 빗겨 주고, 닦아 주었답니다

다음 번 방문때까지 잘 지내기를....

 

 

 

 

마지막으로 올리는 것은 상주국제승마장 진입로 동영상인데

풀벌레 소리, 새우는 소리 등이 너무 아름다와서 이를 기록하기 위해 올리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