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과 함께/승마(乘馬)

2012년 8월 15일 하노버 승마장 방문

YOLO족 2012. 8. 17. 07:47

지난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8월 15일 광복절날 처음 승마를 배웠으니,

2012년 광복절이면 말(馬)타러 다닌지 따~악 10년째되는 날이었슴다...

모처럼만의 공휴일이다 보니 매주 가는 승마장보다는 기분 전환을 위해 약간 교외에 있는

하노버 승마장을 다녀왔습니다~

 

하노버 승마장은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53-20번지에 있구요~

다음 지도에는 하노버, 네이버 지도에는 하노바로 검색된답니다~

우리 동네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서는 약 65km, 시간으로는 한시간 남짓거리에 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를 빠져나와서 17번 국도를 신나게 달리다가

백봉교차로에서 이천방향으로 318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15분 정도만 가면 도착합니다.

 

 

승마장 들어가는 입구에는 돌로 만든 큰 말(馬)머리 조형물이 있으니, 쉽게 찾아 들어갈 수 있어요~

 

 

하노버 승마장에는 말을 탈 수 있는 장소가 잔디마장, 모래마장, 실내마장, 원형마장과 오토캠핑을 즐기면서

말타는 체험승마장까지 총 5군데나 된답니다~

 

 

그중에서도 실내 마장은 30m x 70m의 넓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큰 실내마장이며

바닥에는 고운 모래인 규사가 깔려 있어서 말발굽 소리도 나지 않고 쾌적하게 기승할 수 있습니다.

최명진 감독님이 기승중인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네요~ㅇ

 

 

아래 사진은 오토캠핑장과 체험승마장입니다~

한켠에는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면서, 한쪽에서는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습니다~

 

 

또, 멋진 소나무와 푸른 풀들이 치톤피드 향을 내뿜는 숲속길을 말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푸른 풀밭이 펼쳐지는데 거기에서 말을 타는 재미도 색달랐구요~

 

 

잔디마장 - 원래 잔디가 관리되어야 하는데 그냥 풀밭마장 수준인듯...

 

 

내가 하노버승마장을 방문한 전날 밤에 비가 억수같이 오다가,

다행히 오전에 비가 오지 않아서 즐겁게 기승할 수 있었구요...

실내마장, 모래 마장, 숲속길과 야외 잔디마장을 오가며 기승하고 왔습니다~

기승도중 줄곧 최명진 감독님께서 기승 자세와 마간 간격에 대해 지도를 해주셨구요~

 

내가 배정받은 말은 자이언트 - 밤색털을 가진 순한 말.

말(馬) 발걸음이 힘차지 않아서 계속 채찍질을 했는데, 자이언트는 채찍에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기승자의 중심이 말(馬)의 중심과 딱 맞을때 걸음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심이 조금만 비뚤어 지면 곧 걸음이 줄어드는 것 같았구요~~

 

자이언트라는 말은 초보자가 타면 가끔씩 좌우로 튀는 버릇이 있고,

조금 잘 타는 사람이 타면 튀지는 않으나 걸음이 느려지고,

아주 잘 타는 사람이 타면 걸음도 활발해지는 말(馬)이다고 하마후에 코치가 말(言)하더군요..

내가 타보니 좌우로 튀지는 않고, 어떨때는 걸음이 느려 답답했고, 또 어떨때는 제법 경쾌하게 나가고...

그러면, 나는 어느 수준인지??

 

아래 사진은 이날 말띠세상 블로그 주인장과 함께 해주신 일행분들과 모래마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ㅇ

 

 

* 기승후에 방문한 서일농원의 맛깔스러운 된장찌게 정식과 산책길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